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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음식75

내재면역계 어딘가에 베여서 상처 부위가 그 즉시 부어오르는 것을 본 적이 있다면, 내재면역 체계가 자기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을 목격했던 것입니다. 내재면역계는 몸에 침투한 침입자에 대응하는 최초의 대응 체계입니다. 이를테면 앞마당에 수상한 사람이 발을 들여놓는 순간 재빨리 행동에 나서는 경비견 같은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내재면역계는 대상을 가리지 않고 눈에 띄는 것은 무엇이든 막아서 차단합니다. 내재면역계에는 육체적, 화학적, 세포적 요소들이 포함됩니다. 우선 피부는 침입자를 막는 외부 장벽입니다. 입, 코, 기도의 체액에 든 효소는 입 안에 들어오거나 호흡을 통해 침투한 침입자들을 제거하는 화학전을 벌입니다. 미생물이 입을 통해 소화관으로 들어오는 경우는 위산이 용해합니다. 기침이나 재채기는 물리적인 힘을 이용.. 2024. 3. 19.
면역계의 군사들 다른 건강방어체계들과 마찬가지로, 면역 체게도 여러 구성원이 각기 맡은 역할을 하며 몸을 보호합니다. 면역 체계의 주요 세포들과 기능에 대해 알아두면, 음식과 면역의 역할에 관한 연구를 더 깊이 이해하고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백혈구 면역계의 세포는 백혈구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백혈구에는 호중구(neutrophil), 림프구(lymphocyte), 단핵구(monocyte), 호산구(eosinophil), 호염기구(basophil)의 5가지 종류가 있으며, 각기 다른 역할을 합니다. 이 5가지 백혈구는 혈중 개체수가 가장 적은 것에서 많은 것의 순서로 나열한 것입니다. 림프구 림프구는 사실 여러 종류의 면역 세포들이 모인 집단입니다. 주요 림프구로는 T세포, B세포, NK세포(내추럴킬러.. 2024. 3. 17.
DNA 건강 방어체계 3 : 텔로미어 DNA 방어 장치의 세 번째 구성 요소인 텔로미어는 염색체 DNA 양쪽 끝에 있는 일종의 보호캡으로, 염색체 구조를 지탱하고 염색체들이 서로 들러붙지 않게 해 줍니다. 텔로미어와 텔로머레이스 텔로미어는 DNA 보호에 꼭 필요한 요소인데 나이가 들면서 자연적으로 점점 짧아집니다. 그래서 텔로머레이스(telomerase, '텔로머라이제'라고도 불림)라는 효소가 끊임없이 활동하면서 텔로미어를 복구합니다. 2009년에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의 생물학자 엘리자베스 블랙번(Elizabeth Blackburn)은 텔로미어에 관한 연구로 DNA 연구에서의 세 번째 노벨상을 수상합니다. 블랙번은 텔로머레이스가 없으면 텔로미어가 빠른 속도로 짧아져서 DNA가 보호받지 못하면서 세포들이 빠르게 노화되고 사멸한다.. 2024. 3. 16.
생활습관과 환경이 후성적 변화를 통해 유전자에 끼치는 영향 DNA의 후성적 효과는 특히 다이어트와 관련해서 연구가 아주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식품과의 연관성을 설명하기 전에 먼저 일상적인 생활습관과 환경이 후성적 변화를 통해 유전자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를 알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운동 건강에 이로운 활동 대부분은 긍정적인 후성적 변화를 낳습니다. 그리고 그런 활동들이 건강에 이로운 이유가 바로 유전자를 통해 나타난 것임이 차츰 밝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운동은 유전자가 더 자유로이 풀어놓아서 근육을 만들고, 심장의 펌프질 하는 능력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서 근육 확장을 보조하고, 혈중 지질 농도를 낮추는 유익한 단백질을 만드는 후성적 변화를 야기합니다. 또 운동의 영향으로 나타나는 후성적 변화는 해로운 유전자를 차단하기도 합니다. .. 2024. 3. 16.
후성적 변화의 3가지 유형 나선형 계단형 이중나선구조가 DNA의 중추이며, 계단의 한 칸 한 칸은 가장자리를 연결하는 A-T 또는 C-G 알파벳의 쌍으로 구성됩니다. 이런 염기쌍은 맞물린 지퍼의 이빨처럼 DNA의 전 구간에 걸쳐 연결되어 있습니다. DNA가 사용될 때에는 특수화된 세포 조직이 DNA 지퍼를 열고 이빨들을 읽으면서 단백질 생성 지침을 검토합니다. 메틸화 반응 지퍼 이빨을 읽는 과정에서 메틸기(과학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라면 CH3라는 화학식이 익숙할 것입니다.)라는 화학물질 집단을 투입할 수 있는데, 그런 과정은 메틸화 반응이라고 불립니다. 메틸화는 세포가 DNA의 지침을 읽는 방식을 바꿉니다. 너무 많은 메틸기가 지퍼의 이빨에 보내져서 DNA에 지장을 주거나 활동을 방해하는 경우 과메틸화(hypermethylati.. 2024. 3. 15.
DNA 건강방어체계 2 : 후성적 변화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유전자의 운명은 태어날 때 정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실은 그 반대에 가깝습니다. DNA 규칙 자체는 바뀌지 않지만 환경에 따른 영향으로 일부 유전자가 활성화되거나 비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이때 영향을 끼치는 환경 조건은 평생 동안 숨 쉬고, 만지고, 먹는 것들이 모두 포함됩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을 바탕으로 하는 DNA의 건강방어 수단이 있으니, 바로 후성유전학(epigenetics)입니다. 그리스어 접두어 에피(epi)는 '~위에' 또는 '~인근에' 라는 의미로, 이런 환경적인 요인은 유전자의 발현이나 단백질 생성 기능을 조절하는 유전자의 기본적인 측면 이외의 요소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후성유전학 후성유전학은 체내의 모든 세포가 동일한 DNA를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그토록.. 2024. 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