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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음식

콩과 건강

by 깨알정보박사 2024. 3. 24.

일본 주민들의 소변을 분석했던 포치스의 연구 이후, 음식으로 섭취한 콩이 체내에서 혈관신생을 억제하는 강력한 효력이 있다는 사실은 다른 학자들에 의해 재차 검증됐습니다. 다수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했던 연구들에서 콩류 식품을 많이 먹는 사람들은 유방암, 전립선암, 관상동맥질환을 비롯해 혈관신생과 관련이 있는 여러 질병에 걸릴 확률이 낮다는 결과가 확인됐습니다.

 

식재료로써의 콩

콩류 식품에는 3,000년 전에 중국 동부에서 유래한 고대의 콩과 식물로 만드는 수십 가지 식품이 포함됩니다. 에다메메(풋콩), 두유, 소이너트(soy nut, 콩을 물에 불린 뒤에 구운 것)처럼 생콩을 이용한 식품에서 간장, 두부, 미소, 낫토, 템페(콩을 발효시켜 만든 인도네시아의 음식)처럼 발효된 식품까지, 콩은 다양한 형태로 조리되거나 가공됩니다. 아시아인들이 운영하는 시장에 가면 말리거나 얼리지 않은 신선한 콩을 구할 수 있지만, 동네 식료품점이나 슈퍼마켓 냉동식품 코너에서도 콩 제품을 흔히 찾을 수 있습니다. 아시아인의 식단에서 두부는 여러 음식에 두루 쓰이는 흔한 식재료입니다. 서구 문화권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두부를 찾으려면 아시아 시장을 찾아가면 됩니다. 중국, 일본, 한국, 태국, 베트남 식당에 가면 콩을 재료로 만든 음식들이 많습니다.

 

콩에 함유된 성분

콩에는 이소플라본 중에서도 특히 제니스테인, 다이제인(daidzein), 에쿠올(equol)이라는 혈관신생 생리활성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발효된 콩 제품에는 그런 성분의 함량이 더 높습니다. GCP(genistein concentrated polysaccharide)라는 건강 보조제는 제니스테인과 다이제인을 고도로 농축시킨 것입니다. 혈관신생재단에서는 GCP가 사람의 혈관세포에 끼치는 영향에 관한 실험을 통해 강력한 혈관신생 작용을 확인했습니다. GCP는 전립선 암세포와 림프종 세포를 직접 죽일 수도 있습니다. 콩에 들어 있는 생리활성물질은 혈관신생 억제 기능을 통해 암의 성장을 억제할 뿐 아니라 죽상동맥경화증을 유발하는 플라크가 생성되는 것을 막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콩 섭취가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을 16%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이미 보고된 바 있습니다.

 

콩에 대한 오해

그런데 사람들 사이에는 콩의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유방암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여성들은 콩을 먹지 말아야 한다는 잘못된 믿음이 널리 퍼져 있습니다. 이제는 이런 근거 없는 사실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사람들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과학적으로 밝혀진 사실에 따르면, 콩의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유방암에 걸릴 확률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 작용을 합니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인체에서 항에스트로겐제의 기능을 해서 암을 유발하는 에스트로겐의 작용을 저해합니다. 그리고 앞에서 설명했듯이 식물성 에스트로겐의 일종인 제니스테인은 혈관신생을 억제해 암세포를 굶어 죽이는 역할을 합니다.

 

콩이 유방암에 미치는 영향

유방암 완치 환자 5,042명을 조사한 '상하이 유방암 생존연구'는 콩이 몸에 해로운 것이 아니라 이롭다는 사실을 밝힌 가장 설득력 있는 역학 조사로 꼽힙니다. 4년에 걸쳐 진행된 이 연구에서 미국 더빌트 대학교 연구원들은 유방암을 극복한 사람들의 콩 섭취량을 암이 재발했거나 사망한 사람들의 콩 섭취량과 비교 분석했습니다. 콩이 정말로 인체에 조금이라도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면, 이런 대다수 집단의 사례에서 분명히 드러났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연구에서는 콩 섭취량이 가장 많았던 여성들은 암 재발 확률이 32%나 낮았습니다. 사망률도 29% 낮았습니다. 콩의 이런 이로운 영향은 피험자들이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인지 음성 유방암인지에 관계없이 동일하게 나타났습니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적정량

그러니 앞으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콩을 먹도록 합시다. 실제 사례 연구에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적정량은 하루에 콩 단백질 10g, 두유 1컵 정도의 분량이었습니다. 그리고 실제 사례 연구들을 통해 콩류 식품을 꾸준히 먹으면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낮아진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더 많이 먹을수록 발생 위험은 더 낮았습니다. 또 채식주의자라면 익히 알겠지만 콩은 단백질공급원으로써도 아주 훌륭합니다. 콩은 가공식품 재료로도 흔히 쓰이지만, 생콩이나 발효된 콩과 똑같은 효력이 있는지 여부는 불확실합니다. 그러니 단순히 콩이 재료로 쓰인 가공식품을 골라 먹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두유, 대두, 두부 같은 신선 식품이나 전통적인 콩류 식품을 찾아 먹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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