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신생과 골디락스 존

혈관신생예방 식단은 몸의 혈관신생 방어체계가 균형 있는 건강한 상태로 유지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서구에서 훈련받은 의사들로서는 이런 접근방식이 혼란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병의 치료에서 균형은 의사들이 보통 잘 다루지 않는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의 골디락스 존

균형은 예방적인 측면에서 몸의 균형에 초점을 맞추는 힌두의 아유르베다나 전통 중국의술과 더 잘 어울리는 주제입니다. 그런 의학적 접근법에서는 건강을 몸과 마음이 균형 잡힌 상태로 봅니다. 따라서 건강하려면 늘 균형 잡힌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골디락스 존(Goldilocks zone)'은 고성능 망원경을 이용해서 태양에서 너무 가까이에 있어서 불에 타듯이 뜨겁거나 너무 멀리 있어서 얼어버릴 정도로 춥지 않은 딱 적당한 거리에 있는 행성을 찾는 아주 생물학자들이 보통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이런 골디락스 존을 혈관신생에서 찾는다면, 체내의 모든 세포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할 정도로 충분한 혈관이 있으면서도 병든 세포에 영양을 공급해 병을 키우지는 않는 범위가 될 것입니다. 즉 혈관이 너무 많지도, 너무 적지도 않은 딱 적당한 양으로 유지되는 상태입니다.

 

혈관신생과 약

건강한 사람들의 병을 예방하는 수단 중에 안전성을 따지면 음식만 한 것이 없습니다. 물론 대장 용종을 예방하는 약처럼 특정한 병을 예방하는 약이 나와 있기도 하지만, 약은 본질적으로 균형을 유지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잠재적인 부작용의 문제가 항상 따라다닙니다. 약품은 보통 무언가를 없애거나 만드는, 뚜렷한 한 가지 역할을 위해서 제작됩니다. 예컨대 암 치료제인 아바스틴(Avastin)은 치료에는 효과가 있지만 예방적인 측면에서는 전혀 효용이 없습니다. 아바스틴을 몸에 주입하면 혈관신생 신호가 거의 0에 가깝게 줄어듭니다. 그런데 혈관신생을 막는 것이 암 치료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체내 혈관신생의 정상적인 균형이 파괴되는 결과에 이릅니다. 몸의 다른 기관들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려면 소량의 혈관신생 신호들이 필요하지만 이런 균형 파괴로 혈관신생의 정상적인 기능이 손상되면서 상처 치유가 더뎌지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혈관신생과 음식

그와 대조적으로 음식에서 얻는 성분에는 압도적인 효과나 파괴력이 없습니다. 음식을 통해 조금씩 체내에 흡수되는 생리활성물질은 혈관신생의 균형을 유지하는 인체 스스로의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섭취하는 음식을 통해 얻는 혈관신생 요소들은 단순히 과도한 혈관을 정상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데 그칩니다. 즉 암에 영양 공급을 차단하려다가 심장에 필요한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를 우려는 없습니다. 몸을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 반대의 경우, 혈관신생을 촉진하는 음식도 혈관이 순환계의 자연적인 한계 이상으로 과잉 증식하도록 만들지는 않습니다. 혈관신생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몸의 장기를 혹사시켜서 암을 유발하는 법이 없습니다. 혈관신생 식단은 항상성의 원칙을 꾸준히 따르면서 몸의 조화와 균형 유지에 도움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