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스테인과 혈관신생예방

심장질환과 같은 무서운 병에 걸리는 일만큼은 누구든 피하고 싶을 것입니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붉은 고기와 설탕 섭취를 줄이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 생활 습관은 그런 심각한 질환을 예방하는 확실한 방법이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에 덧붙여 음식을 이용해서 몸의 혈관신생 방어체계를 지원하고 확충하면, 끔찍한 병에 걸릴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제네스테인

콩은 혈관신생에 끼치는 영향이 가장 먼저 확인되었던 식품입니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에 근무하는 그리스 출신 과학자 티오도르 포치스(Theodore Fotsis)는 1993년에 콩을 즐겨 먹는 건강한 일본인 남녀의 소변에서 강력한 항암 효과가 있는 제니스테인(genistein)이라는 천연 성분이 발견되었음을 밝힌 중대한 논문을 발표합니다. 포치스는 실험실 연구를 통해 제니스테인이 종양에 의해 생성된 혈관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후의 연구들을 통해 제니스테인은 실제로 네 종류의 암세포(신경모세포종, 유잉육종, 횡문근육종, 망막모세포종)의 성장을 직접적으로 차단할 수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제니스테인은 체내에서 합성이 안되기 때문에 식품 섭취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실험에서는 쌀과 녹차를 주로 경작하는 농부들이 대부분인 마을 사람들의 소변을 검사했습니다. 이들은 채식주의자들로, 콩을 주식으로 했습니다. 콩이 기본이 되는 식단은 아시아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농부들의 소변에서 검출된 제니스테인은 서구식 식단을 따르는 사람들에 비해 30배나 많았습니다. 포치스의 연구는 혈관신생을 억제할 수 있는 영양소로는 최초로, 몸에 흡수되고 소변으로 배출되는 것이 명확히 확인된 식품에 관한 보고였습니다. 연구원들은 채식을 주로 하는 아시아인들이 서양인들보다 치명적인 암에 덜 걸리는 이유가 아마도 콩에 들어 있는 이 영양소 때문일지 모른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혈관신생예방

2002년에는 이탈리아 제노바에 있는 국립암연구센터의 연구원인 애드리아나 알비니(Adriana Albini)가 혈관신생예방(angioprevention)이라는 용어를 제시했습니다. 알비니는 건강한 사람들에게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안전한 화합물을 이용해서 비정상적인 혈관신생을 막으면 암을 예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약물 중에도 이런 용도에 알맞은 것들이 있지만, 그보다는 식품을 활용하는 편이 아무래도 가장 안전합니다. 오늘날 혈관신생예방이라고 하면 넓게 식품, 약물, 건강보조제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정의됩니다. 혈관신생과 병의 예방에 관한 연구는 혈관신생재단 그리고 헌신적인 과학자들과 의사들로 구성된 세계적인 기관들의 연구로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