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

차(tea)는 물 다음으로 사람들이 많이 마시는 음료로, 역사가 4,000년 이상입니다. 찻잎에는 카데킨, 갈산, 테아플라빈과 같은 생리화학물질이 2,000종 이상 들어 있는데, 상당수는 찻잎을 뜨거운 물에 담그면 스며 나와 찻잔에 담깁니다.

 

차의 혈관신생 억제력

혈관신생재단에서는 혈관신생 억제 항암제를 테스트할 때 쓰는 실험실 시험 도구를 이용해서 차의 생리학적 효능을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 차에는 이례적으로 강력한 혈관신생 억제력이 있으며, 그 효능이 약에 버금갈 정도라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흥미롭게도 차의 종류별로 효과가 달랐습니다. 중국의 자스민차가 일본 녹차보다 효능이 강했고, 홍차의 일종인 얼그레이는 자스민보다도 강력했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결과는 서로 다른 차 종류들, 이를테면 녹차와 자스민차를 섞을 경우 시너지 효과가 생겨서 차를 한 가지만 마실 때보다 혈관신생 억제 효과가 2배 이상으로 강력해진다는 점이었습니다.

 

녹차

물론 녹차는 몸에 좋은 차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녹차에 들어 있는 생리활성물질 중에 가장 많이 연구되는 것은 EGCG라는 폴리페놀입니다. 녹차에는 EGCG가 홍차보다 16배 이상 많이 들어 있습니다. EGCG는 유해한 혈관신생과 암의 성장을 저해하고, 혈압을 낮추고, 혈중 지질을 개선하고, 면역세포의 항상성을 회복시키며, 항산화 작용과 항염 작용을 합니다. 넓은 의미의 녹차에는 센차라고 불리는 일본 녹차에서 자스민차, 우롱차까지 다양한 종류가 포함됩니다. 하루에 녹차류를 2~3잔 마시면 대장암에 걸릴 위험을 44%까지 낮출 수 있습니다.

 

캐모마일차

캐모마일차는 말린 캐모마일 꽃잎으로 만드는 유명한 허브차입니다. 캐모마일에는 혈관신생 억제 작용을 하는 아피게닌, 카페인산, 클로로겐산이 들어 있습니다. 포르쿠갈 북부 브라가에 있는 미뉴대학교 연구팀은 캐모마일차가 혈관을 만들기 시작하는 혈관 세포를 활성화하는 데 필요한 신호를 방해함으로써 혈관신생을 억제할 수 있음을 밝혀냈습니다.

 

차에 포함된 생리화학물질의 함량

차에 들어 있는 생리화학물질의 함량은 어떤 품종인지, 언제 수확했는지, 어떤 처리 과정을 거쳤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백차는 녹차를 이른 시기에 수확한 것으로 카페인이 아예 없거나 거의 없습니다. 계절이 지나면서 찻잎이 더 성장하면 잎에 들어 있는 카페인을 비롯한 생리화학물질의 수치가 높아집니다. 차를 마실 때 차를 통해 얻는 효능의 강도를 조절하고 싶다면 찻잎이 완전히 말라비틀어지지 않은 것을 고르도록 합니다. 그렇게 하면 컵 안에 찻잎이 얼마나 들어갔는지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티백에 담긴 차는 컵에 여러 차례 담갔다 뺐다가 할 수 있어서 뜨거운 물에 생리활성물질이 더 잘 녹아들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제철에 수확해서 가공한 신선한 찻잎을 구입해 마실 수 있도록 1~2달 정도 마실 분량씩 그때그때 구입해야 합니다. 밀봉해서 어두운 곳에 보관하면 차에 들어 있는 생리활성물질과 향미는 일반적으로 2년까지 유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