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생긴 부위를 치유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재생 방어 체계가 꼭 필요하지만, 줄기세포는 평생에 걸쳐 줄기차게 우리 몸을 공경해 오는 여러 요인들에 아주 취약합니다.
흡연과 줄기세포 손상
그중 가장 큰 피해를 끼치는 것은 담배입니다. 흡연자가 담배 연기를 들이쉬면 산소 결핍이 발생하면서 혈류에 줄기세포들이 소집됩니다. 그런데 장기적으로 흡연을 할 경우 나중에는 골수에 비축된 줄기세포가 고갈되면서 재생과 회복에 필요한 줄기세포가 거의 남지 않게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그나마 남은 줄기세포들도 정상적인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복제 기능이 크게는 80%까지 줄어들고, 재생에 참여하는 비율도 40% 가까이 줄어듭니다. 몸의 재생에 기여하는 줄기세포의 수와 기능이 줄어드는 것은 흡연으로 혈액에 직접적으로 입는 피해 이외에 흡연자들이 심혈관과 폐질환의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는 이유를 설명해 줍니다.
간접흡연과 줄기세포 손상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주위에 흡연자가 있으면 결코 안전하지 못합니다. 간접흡연도 직접 담배를 피우는 것만큼이나 해로울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내뿜은 담배 연기에 30분만 노출되어도 줄기세포의 얼을 빼놓기에 충분합니다. 그리고 대기오염도 마찬가지로 피해를 줍니다.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공기 중 위해물질 농도가 치솟으면 미세먼지 입자에 노출되면서 혈액 내 혈관내피 전구세포의 수가 급감한다는 사실이 연구로 밝혀졌습니다.
과음과 줄기세포 손상
과음도 줄기세포를 죽입니다. 술은 줄기세포의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주는데, 원숭이들에게 날마다 소량의 술을 마시게 했던 실험에서는 놀랍게도 술을 마시지 않은 원숭이들보다 술을 마신 원숭이들이 순환계의 줄기세포 수가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술을 마신 원숭이들의 줄기세포는 제 기능을 하지 못했으며, 재생에 참여하는 능력이 떨어졌습니다. 줄기세포들이 술해 취해 길을 똑바로 걷지 못하고 휘청거린다고 상상하면 됩니다. 임산부가 술을 많이 마셔서 생기는 태아기 알코올 증후군은 성장 중인 태아에게 영구적인 뇌 손상과 발육의 이상이 생기는 처참한 결과를 초래합니다. 태아기 알코올 증후군으로 일런 엄청난 손상이 나타나는 이유도 부분적으로는 줄기세포 손상의 결과일지 모릅니다. 알코올은 태아 줄기세포에 치명적입니다. 실제로 루이지애나 주립대학교 연구팀은 쥐의 태아 발달 연구에서 그런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폭음도 줄기세포에 추가적인 피해를 입힙니다. 켄터키대학교 연구팀은 폭음이 뉴런을 새로 만드는 데 필요한 뇌 줄기세포인 회돌기교세포 oligodendrocyte 전구체의 활동성을 저해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 영향은 뇌의 해마 부위에서 특히 명확하게 나타납니다. 해마는 단기 기억과 장기 기억을 만드는 뇌의 부위입니다. 그나마 다행히도 폭음을 중단할 경우 입었던 손상을 만회할 수 있음이 연구에서 함께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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