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신생이 더 많이 필요한 질병

혈관신생 방어체계의 반대쪽 측면에서, 음식으로 혈관의 생성을 촉진하면 몸속의 기관을 튼튼히 하고 병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혈관신생 작용으로 암이나 다른 여러 병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혈관신생 활성화 식품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을까요? 물론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식품의 영향력은 혈관신생이 정상 범위를 넘어서도록 만들지 못합니다. 그 말은 신체 기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필요한 혈관의 수를 혈관신생 억제 식품들이 줄일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과도한 혈관 형성을 저지해서 병을 막는 몸의 방어 능력을 혈관신생 촉진 식품들이 무력화하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식품은 그저 몸이 본연의 자연스러운 균형 상태를 유지하도록 도울 수 있을 뿐입니다. 따라서 먹는 음식을 활용하면 혈관신생 건강방어체계의 양쪽 모두를 보호해서 많은 병을 동시에 물리칠 수 있습니다.

 

음식을 통한 혈관신생은 체내 조직의 건강에 여러 측면으로 도움을 줍니다. 심혈관계는 혈관이 지속적으로 만들어져야 최상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심장, 뇌, 족부, 내부 장기의 순환에 필요한 혈관이 충분하지 못하면, 산소가 부족해 세포들이 제 기능을 못하고, 결국에는 사멸합니다.

 

허혈성심질환

허혈성심질환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면서 유발됩니다. 허혈(국소빈혈)은 혈액 공급이 불충분할 때 생깁니다. 콜레스테롤이 쌓여 만들어진 플라크가 평생에 걸쳐 혈관 벽에 축적되면 혈액 순환을 막아서 흉통인 협심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같은 유전성 질환이 있어서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LDL:저밀도 리포 단백질)을 혈액에서 제거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심근경색을 일으킬 위험이 정상인 사람에 비해 5배나 높아집니다. 폐색이 일어나면 심장은 측부 혈액 공급 통로를 열고, 동시에 혈액 흐름을 개선하고 산소 수치를 높일 수 있도록 새로운 혈관을 만들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합니다.

 

심근경색

그러나 안타깝게도 위태로워진 심장에 필요한 많은 양의 혈액을 공급하기에는 새로 만들어지는 혈관의 양이 불충분하거나 생성 속도가 너무 느린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허혈이 더 심해지고 나중에는  심장 근육이 약해져서 심부전 상태에 이릅니다. 심근경색은 관상동맥 플라크가 갑작스럽게 파열되면서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며, 그렇게 되면 혈액의 흐름이 차단되고, 폐색 되는 수준을 초월해 심장 근육이 괴사 하기에 이릅니다. 이런 일을 겪고도 살아남는다면 심장이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서 손상을 복구학 더 이상의 세포사를 방지하기 위해 폐색 부위에 우회 혈관을 만듭니다. 그런데 앞에서 잠깐 언급했듯, 만약 애초에 혈관신생이 더 효과적으로 작용했다면 그런 위험한 상황에 처해서 피해를 입을 일도 없었을 것입니다.

 

뇌졸중

뇌에도 그와 비슷한 피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뇌혈관이 좁아지면 뇌세포들이 산소 부족을 겪게 됩니다. 목에서 뇌로 흐르는 주요 혈관인 경동맥이 폐색 될 때에도 그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뇌는 혈관신생을 촉발해서 자연적인 우회로를 만들기 위해 애씁니다. 그런 노력이 불충분해서 우회로가 만들어지지 못하면 뇌 조직이 서서히 죽습니다. 뇌졸중 같은 발작의 원인은 뇌출혈을 비롯한 다른 증상들도 있지만, 어떤 원인에서든 일단 뇌졸중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심각한 장애나 사망을 피하려면 왕성한 혈관신생 작용이 꼭 필요합니다.

 

말초동맥 질환

심장이나 뇌에서 죽상동맥경화증이 생겼을 때처럼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증상이 다리에서 발생할 수 도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말초동맥 질환이라고 불리며, 이 증상이 생기면 하지와 발의 혈액 공급이 불충분해집니다. 혈류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면 걷기를 포함해 그 어떤 운동도 하기 힘들어집니다. 또 근육의 산소 부족으로 심한 경력이 발생하고, 폐색이 심해지면 다리 조직이 결국 괴사 하기 시작합니다. 혈관신생이 불충분하면 이런 상황에서 다리의 혈액 공급이 보충되지 못합니다.

 

피부 궤양

피부 궤양(보통은 다리나 발에 생긴 궤양)이 치유되지 않으면 만성 상처가 됩니다. 당뇨별ㅇ을 앓는 사람들은 발의 신경으로 가는 혈액 공급이 불충분하고 허혈이 생겨서 신경이 죽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족부 궤양이 특히 잘 생깁니다. 당뇨병 환자들 중에는 발에 감각이 없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신발에 작은 돌멩이가 들어가서 발가락이나 발바닥에 아주 가벼운 상처가 생길 경우, 감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큰 상처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당뇨가 상처의  혈관신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런 상처들은 좀처럼 치유가 잘 안 됩니다. 치유되지 않은 상처는 곧잘 감염되어서 알지 못하는 사이에 괴저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정맥성 하지 궤양

당뇨가 없는 사람들 중에서는 상처 치유 문제로 곤란을 겪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맥 판막의 기능 부전으로 생기는 정맥성 하지 궤양은 노인들에게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상처 질환입니다. 정맥성 하지 궤양이 생기면 하지에 혈액이 고이면서 심하게 부어오릅니다. 그라다 보면 종아리 피부가 늘어지면서 물집이 생기고 터지면서 얕은 상처가 생깁니다. 이런 상처가 발생하면 혈관신생이 불충분하기 때문에 상처 치유가 지극히 더딥니다.

 

압박궤양

이와 비슷하게, 몸의 어떤 한 부위에 과도한 압박이 지속적으로 가해질 경우 압박궤양(욕창)이 생길 수 있습니다. 병상에 누워 있거나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들은 엉덩이와 꼬리뼈에 이런 욕창이 발달하기도 합니다. 팔다리 절단 수술을 받고 의족이나 의수를 하게 될 경우, 그 부위에 심한 압박이 가해집니다. 지속적인 압박이 가해지면서 혈관신생 기능이 손상되면 상처가 잘 아물지 않고 감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탈모

탈모도 혈관신생이 불충분해지면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모낭에는 영양을 공급하는 새로운 혈관이 필요합니다. 새로 만들어지는 혈관이 부족하면 두피에서 빠지는 머리카락을 충분히 보충할 만큼 충분한 머리카락이 새로 자라나지 못합니다. 따라서 두피의 혈액 순환이 나빠지면 머리카락이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하면서 대머리가 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